MZ세대 대선 관심사 (일자리, 주거, 정치불신)

2025년 대선을 앞두고 MZ세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유권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깨고, 일자리, 주거, 그리고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MZ세대가 대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세 가지 이슈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일자리 문제, MZ세대의 절박한 현실

MZ세대는 취업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고용 불안정, 비정규직 증가, 높은 스펙 경쟁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특히 청년층은 ‘취업 대란’이라는 단어가 일상화될 정도로 일자리 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생계 문제를 넘어 자기 실현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청년고용률 상승과 공정 채용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Z세대는 단순한 취업지원금이나 일시적인 채용 확대보다는, 직무 중심의 공정 채용 시스템과 장기적인 직업 안정성 확보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 스타트업 창업 지원, 디지털 노마드형 일자리 육성 등 새로운 형태의 고용 정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5 대선에서는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 등 비정형 고용을 포괄하는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후보의 실질적 접근 방식이 MZ세대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주거 안정성,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내 집 마련’은 더 이상 중년층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MZ세대에게도 주거 문제는 현실적인 삶의 고통이자 가장 큰 정치적 의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다양한 구성의 MZ세대는 과도한 전·월세 부담과 치솟는 매매가로 인해 주거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청년 전세자금 대출,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높은 경쟁률과 복잡한 심사절차, 임대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MZ세대는 대선 후보들이 보다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주거 정책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공주택 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주택 분양 과정의 투명성 확보, 실거주 목적의 부동산 세제 개편, 월세 상한제 도입 등 다양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대한 지원과 전세사기 방지책 강화는 MZ세대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2025 대선에서는 주거 정책이 단순한 복지의 영역을 넘어 세대 간 자산 격차 해소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다뤄질 것이며, 이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이 MZ세대의 지지 여부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정치 불신, 참여로 바꾸려는 움직임

MZ세대는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은 세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성 정치권의 기득권 유지, 반복되는 부패 스캔들, 형식적인 청년 정책 등에 실망한 이들은 정당을 초월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정치에 대한 회의감이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한 냉소를 넘어서, 직접적인 정치 참여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NS나 유튜브를 통해 정치 이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온라인 청원,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한 의사 표현 방식은 MZ세대 고유의 정치 참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당 중심'이 아니라 '이슈 중심'으로 투표 성향을 결정하며, 정책의 실효성과 진정성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이러한 MZ세대의 참여 방식은 정치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청년 소통 플랫폼을 강화하거나, MZ세대 출신 청년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성 없는 '청년 마케팅'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에, 실질적 변화와 꾸준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25 대선에서는 MZ세대가 직접 후보의 정보를 비교하고 검증하는 ‘스마트 유권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치적 무관심이라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화를 주도하는 세대’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낼 것입니다.

 

2025 대선은 MZ세대가 단순한 관전자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참여자로 떠오르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일자리, 주거, 정치 불신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이들은 보다 실질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원하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은 이제 ‘청년’이라는 단어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MZ세대가 진짜 원하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진심 어린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할 때입니다. 변화의 열쇠는 바로 MZ세대의 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