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다양한 제철 과일이 풍성한 계절이지만, 모든 과일이 이 시기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계절에 맞지 않거나 보관 상태가 불안정한 과일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5월에 섭취를 주의해야 할 대표 과일인 바나나, 감, 오렌지를 중심으로 그 이유와 주의사항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바나나: 고온 보관 시 위험
바나나는 사계절 유통되는 대표적인 수입 과일이지만, 5월에는 섭취 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시기는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바나나의 숙성 속도가 빨라지고, 부패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바나나는 일반적으로 13~15도 정도의 서늘한 온도에서 보관되어야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지만, 5월의 평균 실내 온도는 그 이상으로 올라가 바나나가 빠르게 물러지고 갈색 반점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이런 상태의 바나나는 단순히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할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건강상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섭취할 경우,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바나나는 당 함량이 높은 편으로 당뇨 환자나 체중 관리 중인 사람에게는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월에는 바나나를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냉장 보관하거나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감: 계절에 맞지 않는 과일
감은 가을철 대표적인 과일로, 5월에는 제철이 아닙니다. 이 시기에 유통되는 감은 대부분 지난해 가을에 수확된 것을 냉동 또는 저온 저장해 둔 제품으로, 신선도가 떨어지고 영양 손실도 많습니다. 장기간 저장된 감은 당도가 낮아지고 과육이 물러지며, 식감과 맛 모두가 저하됩니다. 또한 보관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나 세균 오염도 주의해야 합니다.
감은 떫은맛을 줄이기 위해 후숙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떫은 감을 섭취하게 되어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감에는 탄닌 성분이 많아 공복에 섭취할 경우 위에 부담을 주고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감을 우유나 고단백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소화 불량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5월에는 감 대신 딸기, 참외, 자두 같은 신선한 제철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건강에 이롭습니다. 감은 제철인 10~11월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며, 그 외 시기에는 건감이나 감말랭이 등 가공된 형태로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렌지: 보관과 농약 문제
오렌지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5월에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오렌지는 거의 없고 대부분 수입산으로 유통되는데, 이 과정에서 농약이나 방부제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이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껍질째 섭취하거나 즙을 내어 마실 경우에는 농약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꼼꼼히 세척해야 합니다.
또한 5월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오렌지의 유통 상태가 불안정해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면 곰팡이 발생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냄새나 외관 이상 여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신선한 오렌지는 껍질이 단단하고 무거우며, 색이 고르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가볍고 껍질이 쉽게 눌리는 오렌지는 이미 수분이 증발해 품질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월에는 국산 제철 과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선도와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오렌지를 선택할 때는 원산지와 유통기한, 보관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일 껍질에 왁스 처리가 된 제품은 껍질째 섭취를 피하고, 물에 담가 세척하거나 식초물로 헹궈내는 것이 좋습니다.
5월에는 제철 과일 외에도 다양한 과일이 유통되지만, 바나나, 감, 오렌지처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과일도 있습니다. 이들 과일은 보관 상태나 계절 특성과 맞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 전 신선도와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계절에 맞는 신선한 과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5월에 맞는 제철 과일을 현명하게 고르는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